[이 사람] 조순일 고문_회원들의 소식을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열정, 이 단어가 너무나 어울리는. 


아주 오랜만에 인사를 드렸다. 10여년만인가. 

부평구 북스타트 준비위원장을 맡아주셨던 인천여성문화회관 조순일 관장님. 작은도서관들이 지역활동으로 고민하고 진행했던 사업이었고, 그 과정에서 만난 분이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선뜻 손잡아 주셨던 분으로 기억한다. 


파주시의 중심부. 시청, 교육청과 이웃하고 있는 파주 건강가정지원센터. 3층 건물 입구에서 반갑게 손짓하는 분을 따라 건물안으로 들어간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손 때가 묻은 곳곳을 친절히 설명해주신다. 





파주 건강가정지원센터는 두원공과대학교가 파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조순일 고문이 보육복지과 교수로 일하면서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유다. YWCA 활동가였던 조 고문은, 인천에서는 삼산복지관과 여성문화회관 관장으로 일했고, 이 때 사회복지보건연대와 인연을 맺었다. 파주로 이사한 이후 고양 YWCA 사무총장으로 일하게 되었고, 이후 두원공과대학교 교수와 파주 건강가정지원센터 센터장을 겸임하게 되었다. 


조 고문의 이야기를 듣는데 사실 인천까지 오가는게 쉽지 않을것같다. 일주일에 3일은 야간 수업까지 꼬박이 에너지를 쏟아내는 교수 일을, 그리고 2일은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센터장 활동하며 파주시와 협업하는 각종 위원회 일까지. 여기에 지역보장협의체로 파주 안전마을사업까지 쉴 새 없이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는 인천연대와 사회복지보건연대가 통합할 때 조직의 비전을 세우는 과정에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위해 파주와 인천을 오가며 토론에 참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재정 안정화, 이를 위해 재정위원장을 맡아 활동했었다. 지금은 고문으로 인연의 끈 만 잡고 있어서 미안한 마음이고, 그런데 이렇게 파주까지 찾아와 준 걸 보니, 조직의 재정이 어려워졌냐고 질문을 던진다. 역시...


파주에 올때는 시간을 넉넉히 빼야한다고. 볼 것도 많고, 맛있는 집도 많기 때문이란다. 특히 파주의 맛 집이 궁금하면 소개시켜줄 곳이 많으니 어려워말고 전화하라고, 파주에 와서 전화한 통 없으면 서운할 것 같다고 하신다. 


올해 8월로 정년을 마쳤다. 이제 비정규직 교수로 1년을 더 학생들과 함께 한다. 그리고 여전히 센터장을 겸임한다. 선배시민교육에 관심이 생겨 연구해 보겠다는 조 고문님. 함께 있었던 4시간. 열정의 에너지를 그대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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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김홍진 고문_회원들의 소식을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일 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행복한 오늘



인천항 영신공사 부두에서 지게차 운전을 하고 있는 김홍진 고문. 3월 부평연대 공동체모임에서 생활나눔을 하는데 (가장 행복한 시간) 물음에서 (일 할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답한 김홍진 고문. 그 때 김홍진 고문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노동자로 살면서 인상 깊은 순간을 퇴근길 사거리 풍경으로 꼽았다.

여느때와 같이 퇴근길을 재촉하며 산곡동 하이마트 사거리 방향으로 걷고 있었다. 사거리를 가득 채운 사람들을 목격했다. 놀라움 자체였다고 한다. 처음이자 마자막이었던 사거리를 꽉 채웠던 인파. 그날은 87년 6월 29일이었다. 6.29선언이 있었던 날. 인천 부평 산곡동 하이마트 사거리는 승리의 함성으로 물든 날이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2017년 촛불. 지나가던 시민에서 촛불을 들고 참여하는 시민으로 탄핵 되던 날 그 순간의 교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이라고 한다.


지금했으면 휠씬 잘 할 것 같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표 시절.

6.13 지방선거 부평구청장 후보에 자유한국당은 박윤배를 확정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을 선고받기도 했다. 구민을 대표하는 단체장으로 도덕성을 담보하지 못한 구청장은 자진 사퇴해야한다고 구청 앞 노숙농성까지 벌였던 것이 인천연대 부평지부다.


2006년과 2007년을 회고하며 김 고문은 회원으로 있다가 처음 지부장을 맡은 해였다. 단체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행정감시도 처음이었다. ‘박윤배 구청장은 사퇴하라’는 노숙농성은 이길 수 있는 싸움이었는데 당시 경험이 부족하고, 여러모로 미숙했던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투쟁으로 기억된다고 한다.



2018년 부평평화복지연대에 바라는 점은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이는 단체가 되었으면 한다고 한다. 얼마전 정유섭 국회의원이 세월호 관련 막말을 또 했다. 부평평복이 성명서를 내긴했지만 벌써 두 번째인 정유섭 의원은 사퇴시키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의 이야기는 길게 이어졌다. 현재의 조건을 놓고 움직여야 하는지 일단 불의에 대항해 움직이는 것이 먼저인지... 물론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하면 9시. 평화복지연대에서 하는 활동에 직접 참여하기 보다는 뒷풀이에 참여하는 날이 많다. 부평에서 공동체 활동으로 하고 있는 ‘두돌이’ 에도 가보고 싶다.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기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토요일 3시까지 일해야 하는 지금은 여의치 않다고 한다. 사람들과 막걸리 한잔을 나눌 수 있고, 눈뜨면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다. 이렇게 오늘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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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만두’와 ‘두돌이’ 이끔이 김형회 회원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서 건강만두 플랑을 내걸고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빚고 있는 김형회 회원을 찾았다. 빚은 만두를 바로 쪄서 내어준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소문난 만두. 담백하고 맛이 좋다. 아라뱃길 계양쪽에 가시는 분은 들어서 먹어보시길~.

   

○ 자전거 동아리 ‘두돌이’의 성과를 꼽는다면?

부평평화복지연대가 주민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돌이는 자전거교실을 통해 자전거를 배운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전거를 타게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초급교실을 듣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는 쉽지 않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보완적 교육활동이 있었고 이 과정을 통해 자전거를 즐기고, 일상적으로 타는 분들이 생겼다. 두돌이의 역할이었다. 봄과 가을을 거쳐 25명이 회원가입서를 썼다.

   

○ 자전거 동아리 ‘두돌이’의 특징이 있다면?

일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주말 오전에 자전거를 탄다.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여성들을 만나고 있고, 그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과제다. 

   


○ 2018년 방향성은?

우선은 정서적 간극을 좁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식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싶다. 

내년까지 100명의 회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공감과 신뢰로. ‘자전거인문학’으로 정회원가입까지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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