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독서모임 책기리 8월 모임> 

- 권김현영ㆍ손희정 '대한민국 넷페미니사' -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던 것은 이 땅에서 사는 여성들의 처절한 슬픔을 보았다는 것. 아마도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 누려왔던 사소한 것들이 대한민국의 여성들에겐 싸워서 쟁취해야만 하는 권리의 투쟁이었던 것이다.


 가슴이 먹먹하다. 세상이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니면 사람이 문제인지? 사람으로 태어나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가 왜 이렇게 일방적으로 불평등하게 펼쳐지는지?  각자의 의견이 펼쳐진다. 녹음이라도 해놨어야 했는데, 하룻밤 자고나니 누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머릿속이 휑하다. 어제 늦더라도 정리하고 잠을 청해야 했는데... ㅜㅜ


  두서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으면 차별은 언제부터 생겼는지, 미혼모 자녀 양육비의 남성 법적책임 문제, 낙태금지법의 문제, 가정내 남성의 문제, 메갈과 워마드의 남성혐오에 대한 긍정적ㆍ부정적 견해, 역할의ㆍ인간 권리의 평등 등등.


  거의 대부분의 권력을 남자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법적 제도장치가 만들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입법과정은 국회에서 하는 것,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넘어 성별ㆍ직능별 비례대표제로 의원을 뽑으면 이 땅에서 자행되는 수많은 차별을 금지하는 법이 최우선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또 이런 생각도 해본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남녀차별 없이 키우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데만 익숙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 사실 남녀의 차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 가정이 아닌지? 그래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이 중차대한 것이리라. 미래의 성차별 없는 세상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차별에 익숙하지 않은 미래의 전사를 키워야 할 의무가 부모에게 있는 것 아닐까?


- 인천남구평화복지연대 천영기 -


※ 다음 '책기리' 행사

○일시 : 9월10일(월) 오후 7시

장소 : 미추홀구 청소년미디어센터 4층(주안역 남쪽)

독서책자 : 《올랭프 드 구주가 있었다》 브누아트 그루, 마음산책


* 인천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엉뚱한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 책을 읽고 오지 않아도 가볍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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