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상《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


인천도시생태ㆍ환경연구소 박병상 소장을 모시고 출판 소감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자본에 대한 욕망이 자연의 생태를 무너뜨리고 풍요의 잔치는 끝났다는데 공감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인간은 자연과 공존할 수는 없는 것인지 아직도 의문이다.  과학이라는 탈을 쓰고 누리는 문명의 이기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안분지족이라는 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이다.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민을 하자.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이 땅의 자연은 우리의 후손도 마땅히 누려야 할 자산이다. 될 수 있는 한 곱게 쓰고 지금보다는 더 살기 좋은 모습으로 물려주자.


-인천미추홀평화복지연대 천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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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리' 6월 독서모임 《열자》


" 자연에 순응해서 살기, 집착(욕망)에서 벗어나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무엇인가 얻으려고 애쓰지 말기, 밖에 관심을 갖지 말고 내면을 들여다보기, 지금 여기서 삶을 즐기기 등등 많은 내용이 내가 가고자 하는 삶과 닮았다. 물론 열자에서 말하는 '깨달음'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미추홀평화복지연대 천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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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평화복지연대 '책기리' 5월 독서모임>

-  한강 장편소설《소년이 오다》-


조금은 낯설은 2인칭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실험적인 소설인가 했더니 1장부터 6장까지 장마다 다른 화자의 이야기가 열흘간의 광주 민주화운동을 중심축으로 해서 2인칭 주인공인 동호의 죽음과 그와 얽힌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까닭에 이야기의 전개가 어떨 때는 툭툭 끊어져 '왜이러지?'하며 당혹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 읽어나가다 보니 시점을 바꾸며 이야기를 전개한 까닭도 나름대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시점을 바꾸며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이야기를 서술하는데, 영문도 모른 채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의 고통과 서글픔, 이 끔찍한 통증이 등장인물의 것보다는 작가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프다. 읽으면서 이렇게 동일시한 표현을 하는 작가는 이 무시무시한 고통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6장에서 결국 눈물을 푹 쏟았다. 어느 순간 그냥 눈물이 터져나왔다. 가슴이 계속 아리다. 등장인물의 슬픔보다 이를 동일시한 작가의 처절함에 터지는 눈물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에필로그를 통해 이 이야기들의 전말이 밝혀진다.


보통 소설을 읽으면 책을 덮고 다시 읽지 않는데 이상하게도 이 소설을 다시 읽기 시작한다. 그랬더니 처음 읽을 때 보이지 않던 사소한 것들이 마치 눈동자에 빨대를 꽂은 듯 하나하나 쪼옥 빨려 들어온다. 대단한 작가다. 이제 한강이 쓴 소설들을 모두 사서 읽어야 하겠다.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악마들의 죄를 밝히지 못했다. 그래서 당신들의 장례식을 치를 수가 없는 것이고, 우리들의 삶은 진행 중인 장례식인 것이다. 그 악마의 대변인이 며칠 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얼굴을 내민다고 한다. 악마의 탈을 쓴 것이 아니라 악마 자체인 것이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 사람은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다운 것일까? 양심이란 어떤 것일까? 이런 고민을 하는 내가 어리석은 것일까? 


아니, 이런 생각을 한다.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는 존재들, 이런 고민을 비웃으며 비아냥거리는 족속들은 이미 사람되기를 포기한 것이니, 형체만 사람을 닮았을 뿐 금수나 악마로 취급해야 한다. 어설픈 동정과 연민은 이들의 사악한 세계를 확장시켜줄 뿐이다. 


금수는 금수의 법으로, 악마는 악마의 법으로 처단하지 않으면 그들에게 잡아먹힐 것이다.

사람의 용서는 진정으로 뉘우치는 자에게만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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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인수 신부님의 《목련이 질 때》,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인천 이야기들이 살갑습니다.

사제라도 종교에 관한 강론 같은 노래가 없어서 오히려 더 종교적인 시가 아닌지?

참으로 재미있는 독서 모임입니다.

항상 문예발표로 시작하는데 시를 창작해서 본인이 낭독합니다.

그리고 회원의 기타 반주에 맞춘 노래,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발제와 지정토론, 그리고 모두 한 마디씩 하며 토론을 합니다.

이때 각자의 생각을 듣는다.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다.

마지막으로 하태준 리장이 해설하는 '오래된 소리', 오늘은 '씽씽밴드'의 노래를 감상했습니다.

우리 소리와 재즈의 결합만이 아니라 복장과 분장, 새로운 형태의 음악, 이를 들으니 저절로 몸이 반응을 합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들의 공연이 마당처럼 열린 공간에서 이루어졌다면 더욱 좋았으련만...


책기리 모임은 월 1회 진행합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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