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어민들의 분노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신규철


지금 서해 5도는 꽃게잡이가 한창이다. 그런데 꽃게철만 되면 나타나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들이다. 연평도 어민들은 중국어선이 작년보다 더 늘어났다고 한다. 


▲중국어선(2017년)


지난해에는 4ㆍ27 판문점선언으로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서해 평화수역이 선포되다보니 중국어선이 불법조업을 하기 힘든 상황이 조성됐다. 그러나 북미관계가 어려워지고 남북관계도 별 진전이 없자 이를 틈타 중국어선 출몰이 늘고 있다. 지난 2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영해ㆍ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중국어선 한 척을 나포했다. 이 중국어선은 연평도 북방 0.8km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해역을 0.5km가량 침범해 조업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해 5도 어민들은 수십 년간 우리 섬 앞바다에서 치어까지 싹쓸이하고 폐어구를 무단으로 버려 해양생태계를 사막화하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바라봐야만 했다.



이런 어민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생겼다.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바로 4ㆍ27 판문점선언이다. 아울러 남북은 ‘역사적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이하 9ㆍ19 군사합의서)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포병은 군사분계선 각 5㎞ 이내에서 사격훈련을 중단하고, 해군은 완충구역에서 함포 포신을 덮개로 덮고 해안포의 포문을 닫았다. 공중에선 공대지 유도 무기 사격훈련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도 때도 없는 포사격 훈련으로 조업하다 말고 뱃머리를 돌려야만했던 일상이 연평도와 백령도 어민들에게서 사라졌다.


이어서 어장이 확대된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하지만 어장을 선정하는 데 민주적 절차와 소통은 없었다. 지난해 5개 부처 장관의 서해 5도 방문 이후 어민들의 요구로 서해5도 민관협의회가 운영되고 있으나, 정부는 추가 어장을 일방적으로 정해 발표했다.



그 내용은 서해 5도 어민들이 조업할 수 있는 어장 면적을 기존 1614㎢에서 245㎢ 더 늘려 1859㎢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민들은 늘어난 어장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왕복 4~6시간이나 걸리고 그만큼 기름 값이 더 드는 데다, 수심이 깊어 허가된 어업방식으로는 조업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왕 확장하려면 조업이 손쉬운 기존 어장 인근을 늘려줘야 실효성이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또한 정부의 조업시간 확대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해 5도 야간조업이 금지된 지 올해로 46년째다. 그 긴 세월 동안 어민들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닌 12시간이었다. 정부는 이번에 조업시간을 일출 전 30분, 일몰 후 30분으로 1시간 연장했으나, 어민들은 최소한 일출 1시간 전, 일몰 후 3시간 으로 연장해야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반면에 한참 성어기인데 오히려 단속은 강화됐다. 이 또한 국방부와 해양수산부가 어장 확대를 조건으로 단속을 강화하기로 사전에 합의한 것이라고 하니, 어민들의 배신감은 이루다 말할 수 없다.



▲해상시위


이에 항의해 어민 130여 명이 백령도 용기포 신항에서 궐기대회를 열었다. 어선 75척을 이끌고 해상시위도 벌였다. 어민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남북 군사훈련이 중단됐기에 어민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어장과 조업시간과 현실에 맞게 늘려달라는 것이다.


서해 5도 조업규제 완화는 북미 간 문제도 아니기에 남북 군사합의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가 서해 5도 어민들이 지금껏 침해당한 조업권을 보장해주면 된다. 서해5도 민관협의회를 빨리 열어 분노한 민심을 달래고 합리적 대안을 만드는 게, 지금 해수부가 할 일이다.


※ 이 글은 인천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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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에 출항하는 배를 타야했기에 새벽에 집을 나섰습니다. 연안부두에 도착해서 인원을 확인하고 배에 탑승을 하고 연평도로....2시간을 달려 도착한 연평도에서 준비된 미니버스 2대를 이용해 연평도 안보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연평도 안보수련원은 2010년11월23일 연평도 포격이 있은 후 중학교 부지에 새로 지워진 수련원으로 작년 11월에 개원했다고 합니다.


입소식을 진행하고 점심 식사 후 본격적인 연평도 평화 기행을 시작했습니다. 포7부대를 방문해 연평도 포격 당시의 상황을 설명듣고 훈련하는 모습과 K9 자주포의 실제 내부도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으로 이동한곳은 OP전망대 그리고 이어진 기행은 구리동 해변을 거쳐 등대공원, 조기박물관, 군사 터널을 지나 평화공원까지 기행이 이어졌습니다. 평화공원은 연평도 포격당시 희생된 군인을 위한 추모공원입니다. 이후 서정우하사가 포격을 맞은 장소와 민간인 희생자 추모비까지 꼼꼼히 다니며 마지막으로 도착한곳은 망향공원이었습니다. 망향공원은 북녘을 떠나 실향민들이 고향땅을 가장 가까운곳에서 바로볼 수 있는 곳으로 실향민들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새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곳에는 남과 북의 단속을 피해 서해 NLL을 따라 중국의 어선이 불법 조업을 일삼는 모습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망향공원들 뒤로하고 6시부터는  식사를 곁들인 친교의 시간입니다. 삼삼오오 앉아서 기행에 대한 이야기, 남북의 평화이야기, 꽃게이야기 그리고 이어진 뒷풀이까지....


이튼날 아침은 식사 후 연평도 포격으로 피해을 입은 민간인 가옥을 보존해 안보 교육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하고 1박2일의 짧은 연평도 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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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퍼즐만들기, 나만의 평화시계 만들기 부스를 시작으로

인천평화복지연대 회원들의 평화통일 퍼포먼스 그리고 평화통일노래가사 바꿔부르기대회까지 

(약간 뜨거운) 맑은 가을하늘과 통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스는 아이들로 넘쳐났고, 노가바대회는 뜨거운 날씨 만큼 열정이 넘쳤습니다.

중동구가 장려상, 연수가 2등을 차지하면서 

인천평화복지연대에서 2팀이 입상(?)을 하였습니다.


2019년 12주년 한마당은 더 많은 회원들과 인천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평화도시인천, 서해평화 허브도시 인천 

우리의 꿈은 점점 더 가까이 다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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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평화기행  


글. 문영미(미추홀구 회원) / 사진. 박원일(기획국장) 


# 오래전 기억을 꺼내다



파란 하늘과 살랑이는 바람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토요일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연안여객터미널은 배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날이 좋아 파도도 잠잠한 바다를 2시간여 가니 연평도에 도착했다. 그때까지는 정말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고 특별히 부모님과 함께여서 기분이 좋았다. 또한 숙소인 연평안보수련원을 책임지고 있는 서은미 팀장은 내가 아는 후배여서 오랜만의 만남에 설레는 마음이었다.



3차 포격이 있던 2010년 11월 23일의 영상을 보고 팀장가족의 당시 상황을 들으면서 서해5도 평화기행의 의미를 깨닫기 시작했다. 일상의 삶을 영위하던 섬 주민들이 얼마나 놀라고 황당했을까? 서해5도중 북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만으로 오래전 기억으로 묻어두었던 전쟁의 공포가 현실이 되었던 연평도.

한때 조기파시로 풍요를 누렸던 연평도는 포격을 맞아 분단의 흉터를 가지게 되었다. 주민들은 난데없이 피난살이를 하는 신세가 되었고 공공기관들의 대응은 주민들의 트라우마까지 치료해 주지 못한 것 같다. 


# 평화도시 인천은 서해5도로부터 

두렵고 힘들지만 다시 살아가기 위해 섬으로 돌아오면서 주민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나마 이 기행을 주최한 우리겨레하나되기인천운동본부와 협력단체인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 서해5도평화수역운동본부 그리고 인천평화복지연대와 같은 시민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섬 주민들과 계속 생존의 문제부터 평화의 문제까지 함께해 왔기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나 역시 인천시민으로 인천에 있는 섬들에 관심을 갖고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이번 기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 더 많은 인천시민들이 인천을 평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서해5도를 꼭 방문했으면 한다.



▲ 조업중인 중국어선


기행은 39명이 두 조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나는 다행히 부모님과 같은 조여서 함께 연평도를 둘러보았다. 첫 방문지는 OP였다. OP에 올라 가까이 보이는 북쪽 섬들을 바라보았다. 1.2킬로미터의 거리는 70년이 넘도록 갈 수 없는 곳이었고, NLL이라는 보이지도 않는 선 때문에 중국배가 한가로이 조업하는 것을 답답한 심정으로 쳐다보아야 한다. ‘눈앞에서 코 베인 느낌’이랄까 나도 이런데 매일같이 이걸 봐야하는 어민들의 심정이야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구리동해변은 서해가 아닌 동해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해변이었다. 그런데 배의 정박을 막는 시설물이 보기 흉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좀 안타까웠다. 양쪽 옆으로 멋진 절경이 펼쳐지고 북쪽이 바라다 보이는 해변이니 곧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포격 당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그리고 사망한 민간인 두 분께 헌화하고 망향공원에서 다른 일행들과 만나 4시간 넘게 꼼꼼히 짜여진 첫 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 원래 있던 그대로의 바다를 염원하며



박태완 어민계장님이 공수해 주신 연평도 꽃게로 찜과 탕을 배불리 먹고 덤으로 망둥이찜까지 먹으니 참으로 기분이 좋았다. 처음 보는 일행들과도 스스럼없이 기행 소감이며 자신을 소개하며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하나가 되었다. 언젠가는 이곳에서 북의 형제자매들과도 이렇게 함께 잡은 맛있는 꽃게를 풍성하게 쌓아 놓고 소주며 맥주며 막걸리까지 주거니 받거니 하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이튿날 신선한 연평도의 재료로 맛있는 아침이 준비되었지만 오랜만의 분위기 좋은 술자리에 과음을 해서 나는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일정이 4곳이나 있었는데 기상 악화로 11시 배로 나가야 한다고 해서 안보교육관을 돌아보는 것으로 교육일정을 정리했다. 포격으로 불탄 집 3곳을 돌아보고 포격당시 영상을 재구성 해놓은 것과 포탄과 포신 등의 잔해를 보았다. 그리고 인스파월드에서의 피난생활, 그 후 희망을 그린 3D영상을 보았다. 교육관을 나오며 부지런하게 일상을 살고 있는 연평주민들을 보았다. 그들의 삶이 계속되기 위해 평화와 통일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그리고 남과 북이 나눠진 바다가 아니고 원래 있던 그대로의 바다로 조기파시가 다시 시작되는 연평도가 되길 기원했다.



주말인데도 우리를 위해 애써주신 관계자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연평도 포격 7주기 토론회



11월 22일 연평도 포격 7주기 토론회가 개최됐다. 연평포격 7년이 지났지만 변한건 없다. 지원하겠다는 수많은 계획도 그냥 허울좋은 계획만으로 끝나고 불시사태에 대한 피난매뉴얼도 없고 서해5도 주민들의 삶은 고달프기만하다. 


서해5도 안전과 정주에 대한 인천시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지만 인천시는 토론회 참여를 거부하고 시의회는 의총회의실 장소 대여를 거부했다. 이런 행태를 보이는 인천시와 시의회가 서해5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수 있다. 


이제 서해5도 안전과 정주 지원을 위해 인천시는 서해5도 지원 조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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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답이다! 10.4남북공동선언 10주년 기념. 서해5도 연평도 평화기행 떠나... 




10.4남북공동선언 10주년을 맞이해 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대책위와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각 정당 참가자 20여명이 서해5도 평화기행을 떠났다.  

 

23일 오후 연평도 평화둘레길과 평화공원을 둘러보며 연평포격 민간인 및 군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망향전망대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연날리기 퍼포먼스를 했다. 


24일에는 서해평화수역 탐방에서 서해평화수역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10.4선언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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