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bridge 옥스브리지 생각의 힘(존판던 지음/유영훈 옮김 RHK)” 이 책의 원제는 “여전히 스스로 영리하다고 생각하니?”였다. 이 책에서는 질문에 정답을 제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엉뚱한 질문이 있기도 하고, 정답보다는 질문에서 촉발한 생각을 이끌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이 책을 썼다는데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게 하는 힘이 있어서 흥미롭게 책을 보게 되었다.


우리는 매일 어려운 질문과 “맞닥뜨린다”에서 공감이 갔고, 내가 걸어가는 길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를, 새로운 생각이 든 상자의 박스를 펼쳐보면서 나라는 존재에 아름다운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살아간다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의미 있는 생각을 품어본다. 37개의 생각을 하게하고 29가지에 물음표를 파문처럼 던져났다. 처음에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같기도 하고 질문이 마치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 같은데 하다가 “달은 생치즈입니까?(케임브리지/수의학)”에서부터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을 생각하게 하면서 소용돌이처럼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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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상《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


인천도시생태ㆍ환경연구소 박병상 소장을 모시고 출판 소감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자본에 대한 욕망이 자연의 생태를 무너뜨리고 풍요의 잔치는 끝났다는데 공감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인간은 자연과 공존할 수는 없는 것인지 아직도 의문이다.  과학이라는 탈을 쓰고 누리는 문명의 이기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안분지족이라는 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이다.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민을 하자.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이 땅의 자연은 우리의 후손도 마땅히 누려야 할 자산이다. 될 수 있는 한 곱게 쓰고 지금보다는 더 살기 좋은 모습으로 물려주자.


-인천미추홀평화복지연대 천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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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리' 6월 독서모임 《열자》


" 자연에 순응해서 살기, 집착(욕망)에서 벗어나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무엇인가 얻으려고 애쓰지 말기, 밖에 관심을 갖지 말고 내면을 들여다보기, 지금 여기서 삶을 즐기기 등등 많은 내용이 내가 가고자 하는 삶과 닮았다. 물론 열자에서 말하는 '깨달음'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미추홀평화복지연대 천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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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평화복지연대 '책기리' 5월 독서모임>

-  한강 장편소설《소년이 오다》-


조금은 낯설은 2인칭으로 소설이 시작된다. 실험적인 소설인가 했더니 1장부터 6장까지 장마다 다른 화자의 이야기가 열흘간의 광주 민주화운동을 중심축으로 해서 2인칭 주인공인 동호의 죽음과 그와 얽힌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까닭에 이야기의 전개가 어떨 때는 툭툭 끊어져 '왜이러지?'하며 당혹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 읽어나가다 보니 시점을 바꾸며 이야기를 전개한 까닭도 나름대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시점을 바꾸며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이야기를 서술하는데, 영문도 모른 채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의 고통과 서글픔, 이 끔찍한 통증이 등장인물의 것보다는 작가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프다. 읽으면서 이렇게 동일시한 표현을 하는 작가는 이 무시무시한 고통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6장에서 결국 눈물을 푹 쏟았다. 어느 순간 그냥 눈물이 터져나왔다. 가슴이 계속 아리다. 등장인물의 슬픔보다 이를 동일시한 작가의 처절함에 터지는 눈물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에필로그를 통해 이 이야기들의 전말이 밝혀진다.


보통 소설을 읽으면 책을 덮고 다시 읽지 않는데 이상하게도 이 소설을 다시 읽기 시작한다. 그랬더니 처음 읽을 때 보이지 않던 사소한 것들이 마치 눈동자에 빨대를 꽂은 듯 하나하나 쪼옥 빨려 들어온다. 대단한 작가다. 이제 한강이 쓴 소설들을 모두 사서 읽어야 하겠다.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악마들의 죄를 밝히지 못했다. 그래서 당신들의 장례식을 치를 수가 없는 것이고, 우리들의 삶은 진행 중인 장례식인 것이다. 그 악마의 대변인이 며칠 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얼굴을 내민다고 한다. 악마의 탈을 쓴 것이 아니라 악마 자체인 것이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 사람은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다운 것일까? 양심이란 어떤 것일까? 이런 고민을 하는 내가 어리석은 것일까? 


아니, 이런 생각을 한다.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는 존재들, 이런 고민을 비웃으며 비아냥거리는 족속들은 이미 사람되기를 포기한 것이니, 형체만 사람을 닮았을 뿐 금수나 악마로 취급해야 한다. 어설픈 동정과 연민은 이들의 사악한 세계를 확장시켜줄 뿐이다. 


금수는 금수의 법으로, 악마는 악마의 법으로 처단하지 않으면 그들에게 잡아먹힐 것이다.

사람의 용서는 진정으로 뉘우치는 자에게만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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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인수 신부님의 《목련이 질 때》,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인천 이야기들이 살갑습니다.

사제라도 종교에 관한 강론 같은 노래가 없어서 오히려 더 종교적인 시가 아닌지?

참으로 재미있는 독서 모임입니다.

항상 문예발표로 시작하는데 시를 창작해서 본인이 낭독합니다.

그리고 회원의 기타 반주에 맞춘 노래,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발제와 지정토론, 그리고 모두 한 마디씩 하며 토론을 합니다.

이때 각자의 생각을 듣는다.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다.

마지막으로 하태준 리장이 해설하는 '오래된 소리', 오늘은 '씽씽밴드'의 노래를 감상했습니다.

우리 소리와 재즈의 결합만이 아니라 복장과 분장, 새로운 형태의 음악, 이를 들으니 저절로 몸이 반응을 합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들의 공연이 마당처럼 열린 공간에서 이루어졌다면 더욱 좋았으련만...


책기리 모임은 월 1회 진행합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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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독서모임 책기리 8월 모임> 

- 권김현영ㆍ손희정 '대한민국 넷페미니사' -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던 것은 이 땅에서 사는 여성들의 처절한 슬픔을 보았다는 것. 아마도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 누려왔던 사소한 것들이 대한민국의 여성들에겐 싸워서 쟁취해야만 하는 권리의 투쟁이었던 것이다.


 가슴이 먹먹하다. 세상이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니면 사람이 문제인지? 사람으로 태어나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가 왜 이렇게 일방적으로 불평등하게 펼쳐지는지?  각자의 의견이 펼쳐진다. 녹음이라도 해놨어야 했는데, 하룻밤 자고나니 누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머릿속이 휑하다. 어제 늦더라도 정리하고 잠을 청해야 했는데... ㅜㅜ


  두서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으면 차별은 언제부터 생겼는지, 미혼모 자녀 양육비의 남성 법적책임 문제, 낙태금지법의 문제, 가정내 남성의 문제, 메갈과 워마드의 남성혐오에 대한 긍정적ㆍ부정적 견해, 역할의ㆍ인간 권리의 평등 등등.


  거의 대부분의 권력을 남자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게 법적 제도장치가 만들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입법과정은 국회에서 하는 것,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넘어 성별ㆍ직능별 비례대표제로 의원을 뽑으면 이 땅에서 자행되는 수많은 차별을 금지하는 법이 최우선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또 이런 생각도 해본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남녀차별 없이 키우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데만 익숙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 사실 남녀의 차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 가정이 아닌지? 그래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이 중차대한 것이리라. 미래의 성차별 없는 세상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차별에 익숙하지 않은 미래의 전사를 키워야 할 의무가 부모에게 있는 것 아닐까?


- 인천남구평화복지연대 천영기 -


※ 다음 '책기리' 행사

○일시 : 9월10일(월) 오후 7시

장소 : 미추홀구 청소년미디어센터 4층(주안역 남쪽)

독서책자 : 《올랭프 드 구주가 있었다》 브누아트 그루, 마음산책


* 인천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엉뚱한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 책을 읽고 오지 않아도 가볍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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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공동체모임 '그날,바다' 관람

영화공간 주안에서 회원들과 함께 '그날,바다'를 관람하였다. '그날,바다'는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을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밝힌 다큐멘터리. 이제 단추 하나 꿰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단추는 '왜, 누가 정보를 조작해서 발표했는지? 누가 조작하라 지시했는지?'를 밝히는 것이리라.




시민독서모임 책기리 독서토론 '그 쇳물 쓰지마라'

가슴아픈 내용의 시집. "모두가 서로를 고귀한 가치를 가진 사람으로 바라볼 때마다 한 걸음씩 다가올 것이다. 그날이 올 때까지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천영기 발제中) 토론이 끝나고 뒤풀이를 제물포뒷역으로 옮겨, '흰 고개 검은 고개'에서 진행하였다. 막걸리에 안주 강추!!



석탄주(惜呑酒) 빚다 

'그 맛이 달아 차마 삼키기 안타깝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만큼 맛이 좋아 명주로 뽑힌다. "우리술연구소 술빚는사람들 서진원소장이 2018년 삼해주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그 귀한 술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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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공동체모임

연안부두 횟집거리 흑산도수산에서 대농어 떠서 대략 30인분의 음식을 준비했다. 회원들은 서진원회원이 빚은 막걸리와 정형서회원이 만든 막맥(막걸리+맥주) 그리고 윤덕준회원의 매운탕까지 맛나게 먹었다. 회원들과 친목을 도모한 소기의 목적은 이루었다.



시민독서모임 책기리 독서토론

한상연저 '철학을 삼킨 예술'로 독서토론모임을 진행했다. 소순길회원의 기타반주를 시작으로 뒷풀이 마당까지 좋은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다.



호산춘을 빚다 

춘(春)이 들어간 술은 맛있는 술이다. 전북 여산(익산)의 옛명칭인 호산(壺山)에서 유래한 특주로 고려시대 때부터 빚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중기에도 지방 특산주로 이름을 날린 술이다. 현재 경북 문경의 호산춘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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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가 주는 힘인가? 시낭송, 노래, 발제ㆍ토론, 시낭송, 음악감상, 뒤풀이로 이어졌는데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였다.


한 분 한 분의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생각도 익어간다. 자그마한 행복이 가슴 속으로 훅하고 들어온 날이다.


​"사람들의 만남이란 아무런 생각 없이 달려가는 두 기차가 서로 스쳐 지나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다른 사람들을 향한 우리의 시선은 스치며 지나가는 밤의 만남처럼 언제나 서로에게 벗어나고, 추측과 생각의 단상과 날조된 특성들만 우리에게 남겨두는 건 아닌지. 만나는 게 사실은 사람들이 아니라, 상상이 던지는 그림자들은 아닌지." 《리스본행 야간열차》 p.123

  

[인천남구평화복지연대 공동체모임]

일시 : 3월 29일(목) 오후 7시

*장소와 먹거리는 추후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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